AI기반 기술 활용…우리은행, 음성인식 뱅킹 추진

2017.01.04 09:56:18 / 관리자 134507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서비스가 새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의 음성인식 뱅킹 서비스는 ‘M뱅킹’으로 정해졌으며 오는 1분기 중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은행은 서비스 개발을 통해 비대면채널에서 음성인식 기반의 대화형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음성-문자 자동변환(STT)시스템과 텍스트 분석(TA)시스템을 이용한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고객과 인공지능 상담비서가 대화하듯 비대면거래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앞서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은 인공지능과 결합한 음성비서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가정 내 생활 서비스와 음성비서 서비스가 밀착한 대화형 서비스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비서 서비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비대면채널 활성화로 인해 다양한 금융거래 플랫폼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대화형 뱅킹 서비스 구현은 은행권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다.

이는 금융권의 음성 인식기술이 일정 수준에 올라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관측이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자동 ARS 서비스 등을 통해 음성인식 기술과 관련 데이터를 발전시켜왔다.

다만 ARS에서의 음성인식과 대화형 뱅킹 서비스에서의 음성인식은 성격이 다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음성인식의 경우 성문인식과 맥락 분석 등이 중요한데 그동안 금융사들이 쌓아온 음성인식 데이터는 특정 시나리오 안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분석 데이터가 한정돼 있어 실수가 없었지만 시나리오를 벗어난 경우가 상정되는 대화형 뱅킹의 경우 분석해야 하는 데이터가 달라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전기가 마련됐고 또 텍스트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봇’ 사업을 전개하면서 텍스트 맥락 분석과 오류를 줄이는데 힘써온 금융사들과 IT업체들의 기술도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의 경우 STT(Speech To Text)는 콜센터 상담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고객과 상담사의 음성을 80% 중반 수준까지 정확하게 분리하고 통화 종료 후 30분 이내로 문서화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음성기반의 금융서비스 출시가 올 한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정 내에서의 전자금융거래는 아직도 PC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은행권에선 그동안 전자금융거래의 채널 다변화를 위해 IPTV 뱅킹, 인터넷 전화를 활용한 가정 ATM 서비스 등을 개발, 보급해왔다. 하지만 음성인식 기반의 대화형 뱅킹이 서비스될 경우 성문인식과 같은 본인확인 방법 등을 거쳐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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