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2기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SK주식회사가 단독 응찰함에 따라 우리은행이 재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다시 나섰다. 이에 따라 2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은 당초 예상보다 맥빠진 모습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SK주식회사가 단독으로 제안서 접수를 해 ‘유효경쟁 불성립’으로 경쟁 입찰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14일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대한 제안 요청 재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15일 제안요청서를 재교부하고 11월 4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다. 이후 11일 제안발표회를 거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 1차 공고와 마찬가지로 SK주식회사 외에 다른 사업 참여 희망자가 없을 경우 우리은행은 SK주식회사와 우선협상과정을 거쳐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편 경쟁자로 지목됐던 LG CNS는 ‘타 은행 차세대사업 참여를 이유로 이번 우리은행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 CNS는 현재 광주은행 차세대(2016년 11월 오픈 예정)와 농협중앙회와 상호금융 분리 IT사업, 그리고 하나은행-외환은행 IT통합 사업 등에 인력이 투입돼 있어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 참여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1월 입찰 예정인 330억원 규모의 수출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에도 참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LG CNS는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LG CNS 관계자는 “인력 문제이기 때문에 올해 금융사업은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정해진 상태”라며 “다만 내년도 예정된 우리은행 정보계 시스템 사업의 경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LG CNS는 올해 초 광주은행, 농협은행, KEB하나은행 등 은행권 대형 사업을 독식해 인력 운영이 한계에 이르면서 정작 대어로 꼽히는 우리은행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SK주식회사가 올 전반기의 부진을 한방에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우리은행이 재공고에 나서면서 전체 일정은 다소 늦어지게 됐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우리은행은 13일 제안서 입찰을 마감하고 20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11월 초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차례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11월 중순경부터 사업 착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11월 중 사업자 선정작업 마무리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여 전체 사업 진행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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